‘우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민간신앙에 대하여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과거의 우리는 일생의 순환을 극진히 생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죽기 전까지, 그리고 죽은 후에도 우리는 한 사람의 인생을 믿음으로 모신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아기를 얻기 위해 입석에 비는 행위나 아기가 태어날 때 남편이 지붕에서 구르는 것은 출생과 관련이 있다. 혼례, 상·장례, 제례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의 안녕을 빌 듯 마을에서도 안녕을 빌었다. 흔히 동제라고 일컫는 산제, 장승제, 서낭제 등 마을 사람들은 산에서 먼저 산신에게 제사를 올린 뒤 마을로 내려와 장승제, 서낭제와 같은 하당제를 지냈다. 이밖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과, 가정,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모두 극진히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어떠한가. 근대에 이르러 과학·의학의 발전이 일어났고, 기독교와 같은 종교가 유입되면서 이러한 믿음은 점차 사라졌다. 여전히 출산은 산모에게 위험하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사망가능성이 낮아졌고, 근대적인 결혼식이 행해졌으며, 장례식장의 도입으로 상·장례가 간소화 되었다.

참고 자료

주강현, 한국민속학연구방법론비판, 민속원, 1999, p.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