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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선 후기 풍속화의 성격에 대한 재고찰"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문제제기
2. 사인풍속화의 탄생과 그 배경
3. 중인 계층으로의 전파
4. 풍속화의 쇠퇴와 결론을 대신하여
본문내용
1. 문제제기
풍속화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면 선사시대의 암각화까지 이를 것이나, 조선 후기의 풍속화는 전혀 새로운 문화현상이었다. 기록화나 삽화 등의 실용적 목적에서 벗어나, 17세기 이후 일상의 풍경 그 자체가 예술적 묘사의 대상이 된 것은 생각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유교에서는 전통적으로 교화의 대상으로서 풍속을 살피는 전통이 있어 왔으나, 조선후기 풍속에 대한 관심은 "일상" 그 자체와, 일상 세계를 살아가는 "개별자"에게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러한 회화상의 전환을 선도한 것은 다름 아닌 문인화가들이었다. 윤두서와 조영석 등에 의해 풍속화가 최초로 등장하고, 이후 화원화가들에 의해 절정기를 맞았다가, 19세기 이후 문인화풍이 사의적(寫意的)으로 변화하자 쇠퇴한 흐름을 보면, 종래 풍속화를 서민의식과 연관 짓던 설명에 의문을 품게 된다. 본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2. 사인풍속화의 탄생과 그 배경
이미 충분한 연구가 되어있다시피, 풍속화의 선구자는 윤두서(尹斗緖, 1668∼1715)와 조영석(趙榮祏, 1686~1761)이다. 윤두서는 최초로 일상적인 농민의 노동 그 자체를 예술적 표현의 대상으로 포착한 선구적 인물이었으나, 인물과 풍경의 묘사에 중국 화풍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그림1, 그림2) 그 뒤를 이은 조영석은 인물화와 속화에 뛰어났다고 전해지는 대표적인 선비화가로, 윤두서에 비해 한결 자연스럽고 생생한 묘사가 돋보인다.(그림3. 그림4) 조영석과 가까이 지냈던 정선도 풍속화풍의 그림을 남기고 있으며, 정선의 <독서여가도> 는 초야에 묻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탈속적 모습이 아닌, 집안에 서책을 쌓아두고 화초를 감상하는 실제 생활에서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척재제시도>에서는 거대한 파초가 나타나는데, 당시에는 아직 고동서화 및 화훼 애호풍조가 만연할 때는 아니었으나, 이 그림들에서는 그러한 晩明風潮가 조선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5, 그림6) 그의 행려산수도 중 <백천교도(白川橋圖)>(그림7)의 경우 자유롭게 경관을 둘러보는 인물들의 모습과 가마꾼 등이 그려진 것이 단순한 산수화라기보다는 풍속화의 요소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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