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작품 분석 ｢무진기행｣의 공간성 - 환상적 공간과 일상적 삶의 공간의 역동성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대립적 공간 구조
1. 텍스트의 공간과 상호 역동성
2. 현실적 공간
3. 환상적 공간
Ⅲ. 무진의 사람들
1. ‘나’의 분신
2. 자아의 대립과 갈등
Ⅳ. 타협과 부끄러움
Ⅴ. 결 론
본문내용
사람의 존재 의미는 시간 속에서 지속․변모해 가고 동시에 그것은 어떤 한 공간을 차지함으로써 드러나게 된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 그리고 나날이 반복되는 일상은 ‘지금’, ‘여기’에 현실적인 존재로 사는 우리 자신의 삶을 규정한다. 그러나 삶의 의미는 일상의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시공에서의 삶만으로는 그 존재의 의미를 다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눈에 뜨이지 않는, 우리들의 꿈, 환상, 무의식 등 주관적이고 비물리적인 “지금, 여기에 있지 않으면서도 있는 어떤 것”을 일상의 배후에 두고 있다. 우리는 일상적 현실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비현실적인 삶을 함께 산다. 현실과 환상,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 일상의 세계와 비일상의 세계에서 때로는 후자들이 삶의 폭과 깊이를 더 풍부하게 해 준다. 그러므로 “삶의 총체적 의미는 그 시간과 장소의 일상성에 비일상적인 다른 (시공에서의) 의미가 부여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지금, 여기에서가 아닌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의 다른 삶의 의미가 인간의 이해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우리는 ｢무진기행｣을 소설의 구조와 그것이 형상화하고 있는 현실적 삶과 비일상적 삶을 소설의 공간 의미를 중심으로 살펴 볼 것이다. 먼저 ｢무진기행｣은 현실과 환상의 이원적 세계를 액자 형식의 여행소설 양식으로 형상화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무진으로의 여행은 주 인물 ‘나’로 하여금 현실과 환상의,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의 이동을 가능케 하며, 도입부와 종결부의 현실 공간이 포용하고 있는 소설 공간의 中心이자 重心의 깊이에 도달하게 하여 현실과 환상의 이원화된 공간을 살게 한다. 우리는 ｢무진기행｣을 현실과 환상의 상호관계를 통하여 그 시간과 공간이 생성해 내는 삶의 의미를 살펴 볼 것이다. ｢무진기행｣은 여행의 시공간 이동을 통하여 마치 생의 다른 한 부분처럼 떨어져 잠재된 그 환상의 세계가 어떻게 일상과 함께 삶을 구조화하고 全一性을 이루게 하는지를 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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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사 간행(1995)의 김승옥 을 대본으로 하며, 인용은 그 인용문의 끝에다 해당 인용문의 쪽 수를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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