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 성석제 ” - 작가의 단편소설 비평을 중심으로 -

소개글

"작가론 “ 성석제 ” - 작가의 단편소설 비평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초라한 사람들
Ⅱ. 초라한 세상을 관찰하다
Ⅲ.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IV. 참고 문헌

본문내용

작가 성석제는 굉장한 이야기꾼이다. 그는 독특한 소재와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간략한 문장, 그러면서도 가끔은 특정한 논리도 없이 숨 가쁘게 질주하는 장문을 통해 독자들을 그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그의 문체는 성석제가 구축한 고유의 문체라고 할 만하다. 그리고 이 때 그의 독특한 문체로 일구는 작품 속 이야기 역시도 무척이나 개성적이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괴상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괴상한 인물이란 천운영 소설 속 육식을 즐기는 문신사나(「바늘」) 백가흠 소설 속 술에 취해 노모를 때리는 남자와는(「귀뚜라미가 온다」) 종류가 조금 다르다. 성석제 소설 속 인물들의 괴상함은 외적으로 드러나,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괴상함, 혹은 일반적인 공동체의 가치기준을 파괴하는 데서 오는 괴상함이 아니라 공동체의 밑바닥에서 자신들만의 성실함으로 살아가는 인물형이 꾀하는 전복(顚覆)으로부터 비롯된다. 밑바닥이라 함은 비평가 함돈균이 말한 바 있는 ‘길’이란 개념과도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겠다. ‘길 위’는 질서와 제도, 법, 동일성의 공간에 대한 메타포이고 ‘길 바깥’이란 길 위의 존재들에게 비존재이며, 길 위의 ‘보편적’질서와 지식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이교도이자 ‘적’으로 인식되는 존재들의 세상이다.

참고 자료

강유정, 『오이디푸스의 숲』, 문학과지성사, 2007.
나병철, 『소설의 이해』, 문예출판사, 2010.
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창비, 2009.
성석제, 『조동관 약전』, 강, 2011.
성석제,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강, 2009.
성석제, 『재미나는 인생』, 강, 2004.
성석제, 『홀림』, 문학과지성사, 1999.
이남호, 『옛우물에서의 은어낚시』, 작가정신, 2010.
이진경, 『모더니티의 지층들』, 그린비, 2012.
함돈균, 『예외들』, 창비, 2012.
슬라보예 지젝, 이현우․김희진․정일권 옮김, 『폭력이란 무엇인가』, 난장이,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