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서언
II. 지도자의 도덕적ㆍ지적ㆍ정치적 조건
III. 시민사회와 지도자
IV. 법의 지배와 사람의 지배
V. 결어 : 한국 정치사회에 대한 시사와합의
본문내용
I. 서언
지도자의 문제는 어떤 의미에서 정치학의 모든 문제이다. leader와 지도력(leadership)의 문제는 시민(또는 추종자 : follower)과 시민의식(또는 추종자의식 : (followership)의 문제와 분리시킨 채 논의되어질 수 없는 성격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문제는 바로 시민의 문제와 직결되어지는 것이고, 그런 까닭에 지도자의 문제야말로 정치행위의 주체와 객체 모두에 관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도자의 문제가 모든 정치사상의 中核적 비중으로 지속적으로 논급되는 것도 이러한 정치적 배경에 연유하고 있다 할 것이다.
시드니 후크는 "한 지도자의 역할이 그 나라의 흥망성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사상황의 예는 무수히 많다"고 말한다. 반면, Churchill은 "국민을 사자에 비유할 때, 나는 단지 그 사자를 울부짖게 했을 뿐이다."라고 했고, John F. Kennedy는 "정치(지도자)는 그 나라의 교육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지도자의 문제는 한국사회에서도 본질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遠心적이고 四分五裂적인 국론분열 양상의 한국에서 가장 시급한 동의건설(consensus-building)은 공동선(common good)의 성취에 있다. 행동과 논의(deliberation)에 있어서 사적인 선보다 공적인 선의 증진을 중시하는 공동선의 가치관은 시민적 덕성(civil virtue)을 낳고, 그 반대의 경우 또한 성립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 시민적 덕성이 시민과 지도자 상호 상승적 상관관계 하에서만 발양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도자 중심적(또는 重視的, 또는 의존적) 정치문화가 강력한 전통을 이룬 한국사회는 이 시민적 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그리고 그것은 주로 정치지도자(또는 지도층)의 시민적 덕성의 결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市民참여적 문화전통이 일천하다고 보여지는 한국 정치문화의 특성상 정치지도자의 비중과 몫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가 global standard로 근접해 가는 길목에서 가장 치명적으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문제라는 현실인식 때문에 현대 한국인들에게 정치지도자의 문제는 실로 최우선적 연구과제가 되어있다시피 한 것이 사실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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