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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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인 나는 거울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나’가 아니다. 그는 ‘나’와 정반대의 다른 한 조각이다. 내가 오른팔을 들면 그는 왼팔을 들고 내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그는 오른쪽으로 돌리곤 한다. 단지 그는 내 모습을 하고있는 ‘그’일 뿐이다. ‘나’는 그를 보면서 머리를 손질하고 옷맵시를 고치곤 한다.하지만 내가 보는 것은 ‘그’임이 틀림없고 나는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나를 찾는다. 사진...이미 내 모습이 찍혀진 사진 속에는 내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사진 속의 나는 과거의 나이기에 그저 나의 흔적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흔적을 보며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내 발자국은 나의 한 부분이지만 ‘나’의 다른 이름은 아니다. 그럼 나는 타인을 눈을 빌어야만 나를 볼 수 있는가? 나를 ‘나’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 밖에 없음에도 타인의 눈을 통하지 않고서는 나를 볼 수가 없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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