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작가론

소개글

한국 여성 소설가 중 강신재 작가와 오정희 작가를 좋아합니다. 오정희 작가는 한국 소설의 한 정점에 올랐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1. 작가 연보를 네이버와 예스24와 제가 소장한 오정희 작품집을 취합해 썼습니다. 2. 오정희 작가론은 이 부분에 언급된 모든 작품을 직접 읽고 그 작품과 비평을 분석한 후 소화시켜 썼습니다. 성의껏 썼습니다. 오정희 작가에 관한 리폿을 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오정희 작가론

오정희 (『불의 강』 후기)

1. 작가 연보
2. 오정희 작가론

본문내용

1947년 11월 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오성환과 어머니 고숙녀의 4남 4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나던 해 봄에 황해도 해주에서 월남한 그들은 아무런 생활 기반이 없어 경제적으로도 궁핍했다. 1955년 인천으로 이주해 자유공원 아래 일본식 집에 살았을 당시의 경험이 ‘중국인 거리’에 담겨있다. 그 당시 가난과 굶주림, 그에 동반하는 혼란의 체험을 그녀의 소설을 통해 볼 수 있다.
이화여자고등학교를 거쳐 1966년 서라벌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경기도 내 백일장에서 산문부 특선을 차지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해, 대학 2학년 때인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70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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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 『불의 강』 후기에 나타난 오정희의 모습은, 그녀가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레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일면 소박하지만 왠지 모를 당당함이 배어있어 당차고 올곧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그렇게 냉철히 자신의 포부를 말하는 여인이 토해내는 문학의 정수라는 것이 핏빛이 스며있는 섬뜩한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어 처음에는 선뜻 다가서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곳곳에 드러나는 동성애적 코드가 불편해 나는 몇 번이나 주인공의 성별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했고, 그것은 오정희란 작가가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 그녀의 작품이 나를 한없이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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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감을 자아내는 우중충한 정서가 개성적이지만, 잘못되면 속되기가 쉬운 소재를 가지고 인간성의 약점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성을 성취해낸 것은 이 작품이 가진 탁월함이자 작가의 역량이다. 어둡고 우울하고 고독하여 괴괴하기까지 한 한 가정의 분위기와 여주인공의 특별한 외출에 대한 작가의 묘사는 우리로 하여금 자칫 부박하게만 비칠 수 있는 삶의 모습에 알 수 없는 의미를 던져준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우리는 그로 인해 이해하지 못했던 여러 삶의 방식에 대해 고개 쳐드는 의문부호를 안고 그녀만의 탄탄한 문장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작가의 탄탄한 문장으로 인해 살아나는 핍진성은 삶의 진정성이라는 인간 내부의 문제로 발을 내딛게 해준다. 그것은 우리를 한없이 불편하게 만들지만, 기대지평을 배반했던 수많은 훌륭한 작품이 그랬듯이 읽는 이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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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는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나는 것에 대한 의미가 주인공과 관련된 세 개의 공간, 즉, 집, 예성아파트, 연당집에 의해서 보다 풍부하고 흥미롭게 제시된다. 현실적인 공간인 집과 혼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오는 내면적인 공간인 예성 아파트와 그 내면적인 공간에서 너무나 잘 드러나 보이는, 바보가 살아서 도무지 현실의 윤리와 논리가 잘 적용되지 않고 삶의 혼돈과 심연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존재의 근원적 욕구를 뜻하는 연당집이 그것이다.
이 세 개의 공간에서 여성성 상실에 직면한 주인공은 죽은 옛 애인의 전화번호를 눌러보기도 하고 숲 속의 나무를 껴안고 울기도 하는 등의 헛된 몸부림을 친다. 이는 여성성을 상실한 이후의 삶에 적응해가려는 눈물겨운 통과의례에 다름 아니다. 「옛우물」은 이처럼 한 여자에게 여성성이 무엇이며 그것의 상실이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해 인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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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오정희 문학앨범
옛우물
불의 강
계간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