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작문)] 내 생애 마지막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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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이상 살지 못한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나의 인생에 마지막 일주일이 찾아왔다. 지금 내 나이는 40이다.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 같았으나 막상 마지막 일주일은 내게 패닉이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하지만 일주일이 남은 이 시점에서 세상에 나의 흔적을 남길 시간과 자본은 턱없이 부족하다. 세상은 내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길 원하며 그렇게 자연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듯하다.

마지막 일주일의 첫 날이다. 오랜만에 일에 치여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직접 방문하여 만나보기로 결정했다. 가장 친했었던 단짝과 옆에서 힘이 되어준 고등학교 친구, 항상 상황극을 즐기던 학창시절 짝꿍, 그리고 내 인생에 방향점을 잡아준 동기들 한 명 한 명, 시간은 되는대로 길게는 3시간, 짧게는 5분정도 만나러 다닌다. 그들이 내가 떠난 후 기억해줄 지구인 60억 중 몇안되는 사람들이기에 나에겐 더없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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