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의 절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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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스만 제국은 대륙에서 존속하는 동안 하나의 독특한 사회구성체로 남아 있었다. 포르트 지배하의 발칸 반도는 이슬람에 종속됨으로써 유럽의 일반적 전망으로부터 단절되었다. 오스만 체제의 특이한 발전의 양상은 금세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중앙아시아로부터 온 투르크의 노예병사들은 이미 9세기부터 중동지방에서 아바스 왕조와 파티마 왕조를 위해 일반 병졸이나 장교로 그리고 가끔은 최고위 장군으로서 복무해왔었다. 1020여년 경에 투르케스탄 지방의 오아시스로부터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로 이동하여 온 셀주크 족은 노쇠한 부이드 왕조의 국가를 타도하고 수도를 바그다드로 하는 셀주크 제국을 건설하였다. 그들의 술탄 제국 자체는 아바스 칼리프 제국의 유산을 통해서 전해진 광범한 페르시아의 영향들과 함께 ‘구 이슬람’의 유구한 정착 도시생활의 전통을 상속받아 그것을 동화시켰다. 그러나 동시에 정복되지 않은 투르코만 유목민의 일부가 끊임없이 신제국의 변경지역에 무질서한 파도처럼 밀어닥쳤다.

셀주크의 제 2대 술탄 알프 아르슬란은 이들을 징벌하기 위해서 코카서스로 원정을 떠났다. 그는 원정 도중에 우연히 만치케르트에서 비잔틴 군대와 조우하여 이를 궤멸시켰다. 그러나 셀주크 술탄 제국은 이 승리 후 아나톨리아에 대한 어떠한 조직적인 침입도 시도하지 않았다. 술탄 제국의 군사적 관심은 보스포루스 해협 쪽이 아니라 나일 강쪽에 있었다. 만치케르트 승리의 과실을 물려받아 거의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아나톨리아 내륙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투르코만 유목민들이었다. 이들은 가축을 사육할 수 있는 땅을 찾아 나섰을 뿐 아니라 자기도태 과정에 의하여 소위 가지의 전형적인 면모를 띠고 있었다. 즉 구 이슬람 기존 국가들의 특징이 되었던 이교도와의 화해를 배격하는 전투적인 회교도 성전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11세기로부터 13세기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인 이주 물결 속에서 일단 아나톨리아가 실질적으로 정복되고 나자 똑같은 갈등이 소아시아에서 재연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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