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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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은 반정에 의해 폐위된 왕이기 때문에 묘호를 받지 못한 채 군이라는 왕자시절의 이름으로 기록되어있다. 무덤 또한 왕의 묘지라는 뜻의 능 대신 묘로 표기되어있다. 창덕궁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곳 바로 창덕궁의 연못 애련지가 있다. 이 애련지는 왕들의 휴식처였다. 1623년 3월 12일 광해군은 어수당 터에서 연회를 열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한통의 상소가 올라왔다. 그러나 술에 취한 왕은 상소를 바로 열어보지 않았고 나중에서야 그 내용을 확인했다. 상소는 쿠데타의 움직임을 고발하고 있었다. 왕권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광해군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겼다. ‘광해군일기’에는 광해군이 반정으로 폐위된 왕이라 당시 기록 또한 실록이 아니라 일기라는 명칭으로 격하돼 표기되어있다. 광해군일기는 이례적으로 중초본이 남아있다. 중초본에서는 인조반정의 세력들이 반정의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해 광해군일기의 내용을 더하거나 덜어낸 흔적이 남아있다. 기록에 의하면 역모의 기미를 고발하는 상소는 단지 한번이 아니었다. 조정에 쿠데타의 관한 정보가 입수됐지만 광해군은 무시했다. 상소에는 주모자의 이름까지 언급돼있었지만 광해군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정보는 적중했고 왕이 마지막 상소를 물리친 다음날 새벽 궁궐에 큰 불이 났다. 천여명의 군사가 궁을 습격했다. 반정부는 조정을 장악하고 광해군을 왕좌에서 끌어냈다. 역모의 첩보에 대응하지 않았던 광해군이 신하들의 경고를 흘려들은 이유는 한 여인 때문이다. 여인은 역모의 소리가 들려올때마다 왕을 안심시켰다. 역적을 충신이라고 말해 왕을 속인 여자 실록은 그 이름을 개시라고 적고 있다. 김개시 즉 김개똥은 천민 출신으로 추측된다. ‘연려실기술’에서 개시의 정체에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개시는 천민의 딸로 상궁의 직책을 가진 궁려였다. 김개시는 동궁소속의 나인으로 입궐해 세자시절 광해군을 가까이서 보필했다.

참고 자료

kbs 역사스페셜 [왕의 꿈, 왕의 조건 조선 15대왕 광해]
네이버캐스트 인물한국사 [광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