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수필][수필창작] 시골학교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교사의 애환을 잔잔한 필체로 써내려간 창작수필입니다. 진솔한 마음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좋은 작품입니다.

소개글

[창작수필][수필창작]
시골학교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교사의 애환을 잔잔한 필체로 써내려간 창작수필입니다.
작가의 진솔한 마음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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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방학이라 교무실은 주인의 체온을 잃은 자리가 늘어 제법 썰렁하다. 그러나 특기·적성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쉬는 시간이면 1, 2학년들의 살아 숨 쉬는 몸부림에 시끌벅적하다. 수업 시작종이 울린다. 교정은 이내 적막감이 감돈다. 서해 파도를 타고 넘어 온 약 오른 바람이 낡은 창틀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아우성을 친다.
수업 없는 4교시, 전 시간에 수업하던 2학년 학생들의 얼굴에 엉뚱하게도 3학년 학생들의 얼굴이 여러 차례 오버랩되어 온다. 생김새, 학습 태도, 말투, 머리 스타일 등이 조금만 비슷하면 다 그렇게 보였다. 그뿐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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