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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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의 나는 ‘부자병’(132)에 걸린 아이었다. 어린시절부터 부족함을 모르고 살아,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었다. 부자인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왕따가 되었고, 가난은 최고의 괴로움이다(92)란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때, 내가 현실을 피해 숨어든 곳이 바로 컴퓨터 속 게임세상이었다. 현실 속의 나는 가난한 왕따에 불과하였지만, 게임 속에서의 나는 최고의 권력자였다. 명품은 우리를 부풀려준다(동8)란 말처럼, 나는 게임 속에서는 게임머니로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아이템을 구매해 인정받고자 하였다. 그렇게 나는 점점 세상과 멀어지게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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