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모스 『증여론』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9.08.23
- 최종 저작일
- 20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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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을 현상학과 철학의 실용성의 관점에 비추어 분석하는 서평이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증여론』의 현대적 의의
2-1. 증여의 계보학
2-2. 현대의 선물 경제 사회
3. 현상학과 『증여론』
4. 맺는 말
5. 참고 문헌
본문내용
“철학을 왜 공부하는 것일까?” 철학도로서 학부에 입학한 뒤로 줄곧 스스로, 그리고 외부에서 내게 던져온 물음이다. 대입을 준비하던 때, 다양한 전공 과목 중 흥미가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철학도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명쾌한 답을 찾지 못했다.
내적 갈등의 시작은 철학이 사변적인 학문이라는 관념이었다. 기껏해야 전공 과목 3개와 전공 기초 2개를 수강하고, 그와 관련된 것들만 주워 머릿속에 넣은, 제대로 공부를 시작해보지도 않은 초목이라 하지만 철학의 사변성이 내 발길에 제동을 걸었다. 예컨대 실물적으로 눈앞에 보이지도 않는, 마치 ‘스파게티 괴물1’과 같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우리의 실제적인 삶에 어떤 의미 를 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지진이나 전쟁 등 나라는 개인이 맞서서 바꾸어 낼 수 없는 것들을 마주하면 속수무책으로 밀려오는 무력감에 잠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바 꿀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더욱 절멸하게 다가왔다. 비단 지진이나 전쟁처럼, 정말 나의 의 사와 무관하게 벌어질 일들은 차치하고, 이 거대한 사회 구조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한들 일말의 변화라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맥락에서 전혀 현실 세계와 접 점이 없는 듯 보이는 사변적인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는 더욱 미궁에 빠졌 다. 아무리 학문의 길을 밟거나, 무언가를 해보려 한들 종내에는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누군가의 부속품으로 기능하는 것만이 남을 것이라는 암담한 생각에 사로 잡혔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나름대로 우울한 시기를 보냈다. 찰나에 마주친 현상학은, 단 번에 보았을 때에는 철학의 사변적 성향을 극대화한 것처럼 보였다. 현상학을 처음 접해보았을 때 들 었던 ‘무엇인가를 향하고 있는 우리의 인식을 다룬다’는 모호한 설명만큼 현상학은 뚜렷해 보이지 않았다.
참고 자료
류정아, 『마르셀 모스, 증여론』, 커뮤니케이션 북스, 2016.
마르셀 모스, 『증여론』, 한길사, 2011.
김정원, 「사회적경제와 호혜: 경제 행위를 통한 사회의 재구성」, 『지역사회 연구 22(2)』, 2014년 6월, p. 285-308.
박정호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 증여의 사회학적 본질과 기능 그리고 호혜성의 원리에 대하여」, 『문화와 사회 7』, 2009년 11월, p. 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