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탈앙커만 <잔느딜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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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하나의 시선, 시점을 대변한다. 영화 <잔느딜망>의 카메라는 영화 속 인물의 시점을 대변하지 않고 철저한 카메라의 눈으로 주인공 잔느딜망을 타자화하는 시선을 담고 있다. 때문에 폭력적이다. 카메라는 잔느와 사회적인 거리를 유지-Waist Shot이상-하며 그녀의 일상을 포착한다. 영화의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잔느딜망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녀는 프레임 안에서 쉼없이 가사노동을 한다. 이 노동에는 뚜렷한 목표-욕망-가 없으며 단순히 가정주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사노동을 하는 잔느딜망에게 카메라는 감시하는 시선이 된다. 이 때 카메라는 고정되어 있으며 잔느딜망은 프레임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집 안에서 공간을 이동하기도 하지만 카메라는 절대 그녀를 쫓지 않는다. 오히려 잔느가 다시 프레임 안으로 등장하는 방식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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