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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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리엔탈리즘이란 ‘동양에 대한 서구의 왜곡과 편견’을 의미한다.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을 통해 서양 제국주의의 필요에 따라 동양을 신비화한 다음, 동양을 탐험하고 지배·착취하며 수세기에 걸쳐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연관을 지어왔다. 80일간의 세계일주에도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이 다분히 드러나있다. 일본의 문화를 ‘가부키’와 ‘게이샤’로 대표화시켜 신비함과 낯설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영화를 지켜보는 관객들의 의식 속에 일본이란 나라의 실체를 왜곡된 모습으로, 무언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한편,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도 서양의 기술을 우월하다 생각하여 채택하고, 그들의 사상을 빌리며, ‘서양화’에 앞설뿐만 아니라, 스스로 한국을 서양으로, 혹은 서양에 가장 가까운 나라로 바라보며 한국을 제외한 동양에 대한 ‘재 오리엔탈리즘’을 의식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서구중심주의적 혹은 백인중심주의적 사상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인인 ‘필리어스 포그’와 하인인 ‘빠스빠르투’의 관계 속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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