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윤광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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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소설 <윤광호>는 드물게도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 삼은 작품이며 동성에 대한 사랑을 그 내용으로 한다. 많은 사람이 이 소설을 등장인물인 윤광호가 이광수 작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자전적 성격을 가졌다고 말한다. 물론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윤광호가 주인공이지만, 나는 소설의 중간 즈음 나타나 인물 설명도 별로 없이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P에게 관심이 갔다. 그래서 주인공이나 주인공 측근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김준원이 아닌 P에게 주목해보고자 한다.
사람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적인 것인 반면에, 연애는 근대적인 개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유연애를 한다는 것은 나 자신이 어떠한 사람에게 끌리는지, 상대와의 만남은 어떠하길 바라는지 주체적으로 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근대화가 진행 중이던 식민지 조선의 청년 윤광호도 비슷하게 짝을 찾아 자유연애를 도모한다. 그 짝을 찾은 순간을 작품에선 이렇게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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