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8.12.13
- 최종 저작일
- 2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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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레이황의 저서「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만력시대 통치·사회구조의 모순에 주목해 명의 몰락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목차
1. 서론
2. 저자 레이 황의 역사관
3. 만력시대에 대한 고찰
4. 의의와 한계에 대한 평가
참고문헌
본문내용
명말 청초로 일컬어지는 시기는 중국사에 있어 다양한 관점으로 주목받은 시기이다. 송대부터 시작해 아편전쟁으로 개항에 이르는 시점까지 약 900년에 가까운 시기를 하나의 시대로 간주하는 것이 기존 세계 사학계에 팽배한 견해였고, 이에 대한 근거는 사회 지배층으로서 유교적 지식인과 관료이자 지주층인 사대부들이 지속적으로 존재해왔고 영향을 발휘해왔다는 것이었다. 동시에 서구 세력과의 충돌과 접촉을 통해 중국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서양중심주의에서 기인한 동양의 정체성론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동양 사학계를 중심으로 서양 사학계의 논리에 대응하기 위해 명말 청초 시기의 사회적 변화에 대한 탐색이 시작되었다.
<중 략>
일반적으로 역사는 몇 가지의 커다란 사건들을 기준으로 이해된다. 그 과정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수많은 사건들은 쉽게 잊힌 채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곤 한다. 「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라는 제목은 그러한 역사의 관행을 비틀고자 하는 듯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치부되었던 단편적인 사건들을 멀리서 조망하면, 오히려 그것들이 교묘하게 얽히면서 하나의 정교한 유기체를 형성해 의미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즉 특기할만한 큰일이 없었던 1587년이지만, 작은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모여 명의 멸망을 초래하는 불씨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이 저자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바일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말엽의 명 제국을 바라봄에 있어 통설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견해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였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저자인 레이 황의 기본적인 역사관을 먼저 파악한 뒤, 이를 기초로 하여 「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에서 제시되고 있는 연구 내용을 정리해볼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의의와 한계점을 살펴봄으로써 나름의 평가를 내려 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레이 황, 「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 새물결, 2004
오금성 외, 「명말 청초 사회의 조명」, 한울아카데미, 1995
고등학교 세계사, 금성출판사
장계휘, 「특집 ; 실학과 동아자본주의 : 중국의 자본주의맹아와 명말청초 실학의 역사특징」, 한국실학학회, <한국실학연구> 5권0호, 2003
조영현, 「‘17세기 위기론’과 중국의 사회 변화」, 역사비평,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