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디즈니 영화 정글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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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은 무척이나 익숙한 이야기다. 나도 어릴 적에 애니메이션을 통해 정글북을 접했던 적이 있었고 주인공 모글리가 정글을 뛰어다니며 악당 호랑이 쉬어칸과 싸우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명징하게 뇌리에 박혀 있을 정도이다. 처음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새삼스럽게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굳이 다시 영화로 만들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할리우드의 컴퓨터 그래픽이 말하는 동물,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동물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그래서 어색하지 않게 동물들과 모글리의 이야기, 주인공 모글리가 뱀의 유혹에서 벗어나 곰에게 도움을 받고 쉬어칸에게 복수하는 이 작품의 줄거리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모글리 역을 맡은 배우는 분명 실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밖의 동물들은 목소리만 배우일 뿐 컴퓨터 그래픽으로 동물들의 행동이나 표정, 움직임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어색함은 느끼지 못했다. 어떤 서사 이전에 기술의 발전, 인류 문명의 진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인간은 이제 환상의 이야기를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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