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왕대 계국공주의 개가운동 2

목차

1. 머리말
2. 1차 개가운동
3. 2차 개가운동
4. 3차 개가운동
5. 계국공주의 상징성
6.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충렬왕 24년부터 34년 사이에 지속되었던 부자간의 갈등은 고려-원과의 관계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 중대한 사건 이였다. 그중에서 충렬왕 27년(1301)부터 34년(1308)년 사이에 제기되었던 충선왕의 환국과 계국대장공주의 개가운동은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사활을 걸었던 최대의 현안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계국대장공주의 개가운동은 고려 원 양측에 매우 중대한 사건 이였기에 많은 연구가 축적 되어왔지만 대부분이 당대의 정세에 대한 검토, 정치세력의 동향이 위주였다고 할 수 있으며 정작 개가운동의 당사자인 계국공주의 입장이나 역할에 대한 검토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몇몇 논문에서도 공주가 개가운동의 지휘자 위치에 있었음을 밝히면서 위상을 검토하는데 큰 시사점을 주긴 하였으나 대체로 단편적 사실만으로 논증할 뿐 전개과정에서 공주 측이 어떤 역할을 수행 하였는가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이 없지 않으며 대체로 충렬왕 부자간의 갈등을 중심축에 두고 다루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사자였던 공주의 입장에서 사건의 내용이나 전개과정을 바라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앞으로 충렬왕 24년~34년 사이에 지속된 부자갈등의 양상을 당대 치열하게 집행된 개가운동을 통해서 살펴보되 계국공주의 입장은 무엇이었고 개입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가를 살펴봄으로써 고려의 왕위계승에 있어 원 공주가 지니고 있던 상징성에 대해 주목해 보고자 한다.

2. 1차 개가운동
계국대장공주는 이름이 寶塔實憐(보탑실련) 이며 원의 진왕 카마라의 딸이다. 충렬왕 22년 당시 세자이던 충선왕과 혼인한 이후 충렬왕 24년(1298)년 고려에 입국했다. 하지만 고려에 적응하기도 전에 조비사건의 발생으로 충선왕과 함께 원으로 되돌아갔다. 이상의 내용이 충렬왕 24년 공주가 원으로 돌아가기 전까지의 간단한 이력인데 본고의 관심은 충선왕이 재원했던 10년사이 충렬왕 부자의 갈등의 결과물이자 증폭제였던 공주의 개가운동에 있다.

참고 자료

이정란 (2008). 忠烈王代 薊國大長公主의 改嫁運動. 한국인물사연구, (9),10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