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한국 문화 속의 ‘숫자 3’의 사례
Ⅲ. 한국 문화 속에서 ‘숫자 3’의 의미
Ⅳ. 북방 샤머니즘으로 보는 ‘숫자 3’의 원초성
Ⅴ.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산부인과가 드물었던 시대에는 아기 낳는 일을 도와주던 ‘산파’가 있었는데 이 산파를 흔히 ‘삼신할매’라 부르기도 했다. 필자는 어렸을 때 엉덩이에 난 몽고반점을 보고 ‘왜 난 엉덩이가 파란색이냐’고 어머니께 물어본 적이 있다. 어머니께서는 ‘삼신할머니가 빨리 엄마 뱃속에서 나가라고 엉덩이를 때리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한국 사람치고서 삼신할매를 모르는 이는 없다고 본다. 삼신이 안방을 점거하게 된 경로는 어땠을까. 주강현 한국 민속 문화 연구 소장에 따르면 이렇게 ‘삼신할매’는 단순한 산파의 모습이 아니라 민족을 탄생시킨 삼신(三神)의 원형이 민족 구성원 개개인의 탄생으로 이어져서 아기 낳는 안방의 신이 되었다고 본다. 어머니들은 아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신에게 기원하였으며 아기가 커서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도 삼신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삼신은 삼신할매, 삼신바가지, 삼신할머니, 산신(産神)이라고도 부른다.
또 제주 무속에서 가장 중요한 무구는 삼멩두(三明斗)라고 하는 3가지로 이루어진 도구들이다. 제주 무속신화의 상징이 3가지 무구인 것 역시 3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음을 말한다. 고대사회의 신화적 동물인 삼족오는 다리가 3개인 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였으며 고구려의 상징이었다. 삼멩두와 삼족오로 볼 때 고대적 신화시대부터 3이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였다는 증거들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듯 오래 전부터 ‘3’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였던 것일까. 사실 대부분의 문화가 그렇듯 한국 문화 속 ‘3’의 유래는 다양한 것들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유교와 도교로부터 크고 작은 억압과 오해를 받기도 하였으며 대종교를 비롯한 크고 작은 종교들의 영향을 받은 일종의 ‘철학’이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한국 문화 속에 나타난 숫자 ‘3’의 원초적 의미를 찾기 위해 가장 원초적인 ‘북방 샤머니즘’만을 주목하기로 한다. 이를 통해 그 의미와 원초성을 밝혀보려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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