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리포트]김영하 - 오빠가 돌아왔다, 정이현 - 낭만적 사랑과 사회, 성석제 - 고수 종합 분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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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돌아왔다>에 나오는 가족들을 보다보면 꼭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열네 살 여중생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말하기엔 그들의 상황은 그렇게 가볍고 밝지만은 않다(아이러니였고 더 재밌었다 사실). 알콜 중독자인 아빠를 상습 민원 제기꾼으로 묘사한 점이나 아버지를 방망이로 두들겨 패는 아들의 모습, 이혼한 엄마가 집으로 다시 들어오고 나서의 일들도 이상하게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다. 생각을 해봤는데 아마 주인공인 사춘기 철없는 여자애의 시각으로 쓰여 져서 그렇지 않나싶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나오는 옥희식 서술방법이 떠오르기도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옥희는 정말 천진난만하고 주인공 여자애는 천연덕스럽다는 정도. 어찌되든 작품의 끝에 가서 이 집안은 야유회도 가고 삐걱대지만 잘 굴러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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