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셀비'즐거운 나의집' 전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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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 방에는 항상 온갖 잡동사니들과 옷들이 쌓여있었고 어머니는 이를 항상 못마땅해 하셨지만 나는 오히려 어질러져있는 방이 편하게 느껴졌다
. 토드 셀비의 방 역시 작은 카오스였던 모양인데 그는 방을 정리하는 대신, 세상을 그의 방처럼 흥미진진하고 뒤죽박죽인 곳으로 만들어보려는 계획을 품었다고 한다.
그는 세상을 여행하며 유명인들의 사적인 공간을 촬영해 블로그에 게시하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는데 그가 찍은 공간들에서 그 공간을 향유하는 이들의 성격 등이 잘 드러난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스튜디오는 독서광인 그의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데 스튜디오의 바닥에서부터 2층 천장에 이르기까지 약 20만권의 책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는 사진, 예술,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의 서적을 수집하고 이것들은 그의 패션 디자인에 무한한 영감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칼 라거펠트의 집안을 보면 그도 책을 반듯하게 정리하지 않고 쌓아둔 채로 읽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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