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 상품으로 읽는 종횡무진 세계지리-조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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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보게 된, 가이드북 냄새 나는 책이다. 소개 글에는 아주 흥미진진한 것 같이, 즐거운 듯이 소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 이야기만 읽어도 대 충격이다. 사전 지식 없이 읽게 되다 보니 제목에서 풍기는 즐거운 설렘 같은 기분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일곱 개의 비슷한 세계 여행이 연속된다. 이 책은 메시지를 품고 있었고 충분히 그 의도를 전달하고 있었다.

첫 번째 품목으로 청바지를 선택한 것은 아주 잘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항상 입고 다니지만 한번도 생산과 유통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저 메이드 인 차이나인지 메이드 인 코리아인지만 확인했을 뿐이다. 청바지 한 벌이 나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눈물과 희생이 있었는지 알게 되니 청바지를 사기가 무섭다. 목화를 수확하고, 실을 만들고, 직조하고, 염색하고, 워싱 처리 하고, 재단하고, 봉제하고, 라벨을 달고... 이 모든 과정은 '차이나'에서 일어나지 않고, 청바지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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