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이후 북한의 언어정책
- 최초 등록일
- 2017.06.26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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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많은 사람들이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지배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말 그대로 우리가 어떠한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생각이 결정된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같은 천 조각을 보더라도 우리가 그 천 조각을 행주라고 부를 때와 걸레라고 부를 때 느끼는 바는 매우 다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천 조각을 행주라고 부를 때보다 걸레라고 부를 때 더 더럽다고 느낄 것이다. 물론 언어가 어떠한 상황에서나 인간의 사고를 완전히 지배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언어가 인간의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언어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과거부터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의 사고를 왜곡시키고 선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어를 사용한 사례는 다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북한은 194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건립 직후부터 다양하고 지속적인 언어정책을 수행함으로써 언어를 혁명의 도구로 이용해왔다. 그렇다면 왜 1960년대 이후의 북한 언어정책이 특히 중요한 것일까? 이는 1960년대 중엽 김일성이 서울말이 표준어가 아닌 평양말을 표준어(문화어)로 하겠다고 선언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이 대두됨에 따라 이 시기의 언어정책이 이전의 언어정책과는 다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중엽 이전의 북한의 언어정책은 크게 신철자법 시대와 철자법 시대로 나뉘어 전개되었다. 신철자법 시대는 1947년 발족된 조선 어문 연구회가 조선어의 규범화와 정화, 한자 폐지, 조선 문자 개혁, 과학적 철자법 개정 등을 주요 연구과제로 삼아 『조선어 신철자법』을 공포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시대의 북한 국어연구는 소련 언어학의 대토론에 영향을 받으면서 조선어의 문법구조, 어휘 구성과 기본 어휘, 조선어 발달의 내적 법칙 등에 대한 연구로 본격화 되었으며, 이 외에도 문맹 퇴치 운동과 말 다듬기 운동이 지속적으로 실시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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