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론 감상문-대화로서의 공부, 생각은 공부가 아니다.
- 최초 등록일
- 2017.06.07
- 최종 저작일
- 2017.06
- 3페이지/ 어도비 PDF
- 가격 1,000원
소개글
김영민 교수의 공부론 중 2개 꼭지의 감상문
1. 대화로서의 공부
2. 생각은 공부가 아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공부론 꼭지 1 : 대화로서의 공부
필자는 시간이 빨리 가고 갈 길이 멀지라도 ‘사람의 무늬’를 다루는 공부는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학인들 사이의 대화는 서두를 수 없는데, 기다리며 경청하고 헤아리는 것이 대화로서의 공부이기 때문이다. 아는 것을 주저리주저리 다 늘어놓는 것에 대해서는 위험성을 경고하며, 좋은 말은 제때에 멈추는 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일방이 말수를 독점하는 순간, 상대의 경청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항상 ‘오늘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주로 듣고, 공감해주어야지.’라는 다짐을 하는 나에게, 경청하고 헤아리는 것이 ‘대화로서의 공부’라는 필자의 주장이 아프게 다가온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 나의 말을 하는 것에 집중하는 주된 이유는 ‘공부로서의 대화의 유익함’을 제대로 누려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상기의 진술이 유익함을 주지 못했던 나의 대화 상대들을 탓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유익할 수 있었던 대화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교만함과 허풍으로 똘똘 뭉쳐 나의 말만을 쏟아내었던 스스로를 엄히 질책하고 있는 것이다. 대화의 목적이 상대방과의 ‘논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내면으로부터 깊이 동의해야만 대화로서의 공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고수의 경지에 이르면 공부로서의 대화를 일상에 들여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의 "응해서 말하기"는 상대방의 심리를 추정하는 것으로서의 공감해서 말하기와는 다른 맥락이다. 예를 들어 비폭력 대화에서는 선입견 없이 말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그 말에 동감하여 발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데, 저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것은 심리주의적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 오히려 "응해서 말하기"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내 식대로, 일방적으로 주워섬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매체로 하여 언어와 언어끼리 대화할 수 있도록 자신을 비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에 가깝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