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사랑의묘약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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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수업이 있기 전날인 화요일 낮에 온 문자.
“내일 9:40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감상: DVD 감상문 해당되니 일찍 와서 벚꽃사랑묘약 즐기세요^^”
요즘 봄이 되면서 핀 벚꽃 때문인지 작년에 나온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라는 곡이 다시 음악차트의 순위권 안에 들기 시작했다. 나도 여자라서 그런지 봄이 되면 봄을 타는 것 같다. 괜히 외롭고 우울해지는 탓에 남자친구가 있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거리에 울리는 음악마다 벚꽃엔딩같은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라서 짜증이 확 밀려오기도 한다. 바깥 날씨는 참 좋은데 막상 꽃놀이를 가려니 남자친구가 아닌 친구랑 가는 내가 초라해 보이고……. 그러던 참에 오페라 시간에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감상하게 되었다. 제목부터 꽃내음 풀풀 풍기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내용일 것 같은 예감에 왠지 보기 싫은 오페라였지만, 수업시간에 틀어주시는 오페라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봐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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