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작품에 나타난 샤머니즘적 특성 - 『김약국의 딸들』을 지배하는 운명론적 세계관, 가족사적 비극과 샤머니즘적 요소, 작품 속 인물 '한실댁'의 숙명론과 샤머니즘적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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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김약국의 딸들』을 지배하는 운명론적 세계관

2. 가족사적 비극과 샤머니즘적 요소
1) ‘비상 묵고 죽은 자손은 지리지 않는다’는 샤머니즘적 의식
2) 김성수와 김연순의 근친애 금기 위반
3) 김약국 생가를 도깨비집이라 하여 나쁜 집터라는 풍수사상
4) ‘맏딸이 잘 살아야 밑의 딸들이 잘 산다.’는 주술적 속언

3. 작품 속 인물 ‘한실댁’의 숙명론과 샤머니즘적 사상

본문내용

박경리의 작품 세계는 삶에 대한 인물의 강인한 생명력과 토속성으로 대표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많은 일간지의 연재물이나 장편소설에 잘 드러나 있는데 대하소설 『토지』에 이르러 가장 잘 구현되었다고 한다. 작품 『김약국의 딸들』에 나타난 샤머니즘적 특성을 분석하기에 앞서 작가 박경리의 중심 문학관과 실제 인생 체험에 대해 잠깐 살펴보고자 한다.
문학 작품은 단순한 허구만이 아닌 실제 한 작가의 인생관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작품 안에서 작가의 인생 체험이 반영된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작가 박경리의 삶과 문학 또한 예외가 아니다. 작가 박경리는 192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열네살에 네 살 연상의 어머니와 결혼하나 4년만인 열여덟에 어머니를 버리고 가출하여 다른 여자와 재혼한다. 이에 작가는 홀어머니와 함께 불행한 성장기를 보내게 된다. 또한, 한국전쟁이라는 역사 체험과 20대에 겪어야 했던 남편과 아들의 죽음, 홀어머니와 하나 남은 딸자식을 부양해야만 했던 가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따른 삶의 무게감이 어느 정도였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작품 『김약국의 딸들』을 지배하는 운명론적 세계관 및 작중인물들의 한(恨)과 샤머니즘적 사상 등은 작가의 내면적 세계관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은 우리 민족의 보편적인 한(恨)의 정서와 샤머니즘적 사상이 박경리의 작품 『김약국의 딸들』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김약국의 딸들』을 지배하는 운명론적 세계관
작품 『김약국의 딸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운명에 처하게 되며, 또한 인물들은 자신의 그러한 운명을 강하게 거부하려 하지 않고 수용하며 다소 차이는 존재하나 각기 극복하고 내적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즉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무속적인 집단 무의식이 인물들의 삶을 어떻게 억압하고 있으며 또한 인물들은 그러한 삶의 비극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도 이자 갈 날이 얼매 안 남았고나. 근심 걱정 없이 저승길이나 닦아야 할 긴데. 사람 사는 게 어디 그렇나. 쯧쯧 …

참고 자료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 ㈜나남, 2008
황정현, 『김약국의 딸들』의 설화적 성격 연구, 현대문학연구학회, 1996
김진영, 「김약국의 딸들」의 비극성 연구, 목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8
이영진, 「공간과 문화, 우주·마을·집의 공간문화론적인 접근」, 민속원, 2007
김열규, 「상징으로 말하는 한국인, 한국 문화」, 일조각,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