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하루의 축 감상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실 김애란 작가의 소설은 늘 그렇듯이 잘 정돈된 느낌이다. 예를 들어 책상 위에 연필과 노트만 있어도 어지럽게 흐트러 놓으면 지저분해 보이는데, 김애란 작가의 이번 소설에 대한 느낌은 책상 위에 노트, 펜, 손톱깎이, 과자, 노트북, 포스트잇 같은 여러 소품이 올려져 있는데도, 굉장히 잘 정돈되어 깔끔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것은 일단 작가가 디테일에 굉장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과 동시에 디테일과 사건을 조화롭게 잘 버무릴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설 초반부부터 아주 여러 소품과 설정이 나온다.밥통 불빛, 버스에서 마주친 여학생, 용역 업체의 오토바이, 보일러의 온수, 브래지어, 폐지 등 따로 보면 어울리지 않는 소품과 설정들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소품을 활용하는 빈도가 굉장히 잦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두가 분위기 형성과 캐릭터 설명에 탁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난잡해 보이지 않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