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경본풀이 –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영웅으로 살아가기
- 최초 등록일
- 2016.11.26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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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의 신화인 세경본풀이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자청비의 탄생 - 독자인 자청비
3.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써의 남장
4. 자청비의 행동과 그 결과 -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동과 그렇지 않은 행동
5. 통과의례 - 기존 사회의 규범을 익히는 과정
6. 결론
본문내용
들어가며
제주도 무속신화인 <세경본풀이>에서 주인공은 여서인 “자청비”로 그녀는 여러 가지 상황을 겪다가 결국 세경신이 되게 된다. 이 이야기 속에는 홍길동전이나 혹은 서양의 헤라클레스 등의, 영웅이 여러 역경을 이기고 결국 영웅이나 신적인 존재가 되는 다른 신화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그녀가 겪게 되는 일은 일반적인 영웅서사담외에도 그녀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것 상황들이 더해져 있다.
이것은 신화라는 ‘이야기’안에 그것이 만들어지고 전해지는 과정에서 그것을 만들고 전하는 사회의 분위기와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맥락에서 <세경본풀이>를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그녀가 여성이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상황들을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과제를 끌어나갈 예정이다. 그녀의 삶부터 여러 상황 그리고 마지막에 세경신이 되는 것까지를 남성중심적 사회의 모습의 반영을 살펴 볼 예정이다.
자청비의 탄생 – 독자인 자청비
자청비는 부유하지만 자식이 없던 짐진국대감과 자지국부인이 자식을 얻기 위해서 치성을 드리는데, 치성이 부족하여(일부 본에서는 아버지가 재물을 아까워하여 덜었다는 이야기와, 부모가 다른 중에 미혹되어 다른 절에서 치성을 드리는 바람에) 아들이 아니라 딸을 얻게 된다. 여기서 특이할만한 지점은 자청비의 부모에게 딱히 ‘아들’을 원하는 마음이 텍스트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 집 부부간이 오십 쉰이 가까워도 남자자식 여자자식 태기가 없으니 주역이나 걷어 봐라. 자식이 있음직하냐?”에서 보듯이 아들을 얻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기 보다는 자식을 얻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이런 요소가 들어갈 당시 완전히 여성 배제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판에 보면 자식이 없으면 양자라도 들이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판본이 쓰일 때는 ‘양자’의 개념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조현설 글, 『자청비』, 휴머니스트, 2012
현용준·현승완 역주, 『제주도 무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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