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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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는 다양한 인물이 나온다, 그 중에는 비슷한 모습으로 특유의 냉소를 자랑하는 세 명의 인물이 있다. 바로 콜랴와 라카친, 그리고 스메르쟈코프이다. 이 세 명 중 아마 제일 수수께끼 같은 인물은 스메르쟈코프 일 것이다. 스메르쟈코프가 표도르를 살해 한 이유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그가 그루셴카를 위해서 마련해 둔 3000루블이 원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는 그 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자살한다. 신을 믿지 않고 시종일관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들을 얕잡아보면서 혐오하는 그가 새삼 죄책감이 들어 자살을 했을 리도 없다. 죄책감이 들었다는 얘기가 성립하려면 무엇보다 유서를 좀 더 친절하게(?) 작성했어야 말이 된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표도르를 살해했고, 자신이 살해한 증거가 무엇인지. 그래야만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들어간 드미트리가 풀려 날 수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가 이반에게 모든 진실을 알려주고 나서 곧 바로 자살 한 것으로 봤을 때 드미트리와 표도르 뿐만 아니라 카라마조프 집 안 전체에 복수를 하고 싶었다는 해석이 더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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