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수학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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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은 ‘수학 귀신’이다. 처음으로 이 책을 읽은 건 초등학교 6학년 때다. 그 땐 사실 수학에 관심이 있어서 읽었다기 보다는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책 속에 그림도 많아서였다. 책 내용은 대화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서 잘 읽히긴 했지만 당시에는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이 책을 펼쳐보니 대부분의 내용이 이미 배웠던 것이었다. 거듭 제곱, 피보나치 숫자, 오일러의 공식, 소수, 인수 분해, 닮음, 팩토리얼, 제곱근, 파스칼의 삼각형, 피타고라스 정리 등등. 다시 보니 참 반가운 것들이었다. 또, 간단하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무척 복잡한 개념들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런 개념들을 쉽게,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책이 독자 특히 어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한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학 용어는 이해도 잘 안 되고 무엇보다도 생소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낯선 용어 대신 우리에게 친근하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을 단어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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