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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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시절 나는 학교가 참 좋았다.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등나무도 좋았고 , 푸른 잔디가 깔린 운동장도, 우리들만의 통로인 쥐구멍도, 얼굴만 봐도 웃음이 피식하고 새어나오는 친구들도, 겉모습은 호랑이같이 무서웠지만 누구보다 나를 많이 아껴주신 선생님도 모든 것이 좋았다. 학교를 향하는 발걸음은 늘 즐거움과 행복한 기운이 가득했고, 매일 밤 내일이 빨리 왔으면 하고 잠이 들곤 하였다. 불평, 불만을 찾아볼 수 없는 긍정적인 에너지(긍정 에너지 연료)가 충만한 아이였다. 이 글을 쓰는 지금, 그 시절 모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자꾸만 얼굴에 옅은 미소가 지어진다. “ 참 행복한 아이였지.”하고 말이다.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금세 얼굴이 어두워지고 한숨이 새어나온다. 오히려 “내가 저런 아이였던가?”하고 스스로에게 반문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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