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작가론 - 1. 이문열 문학의 위상
2. 실존주의자로서의 이문열
3. 허무주의자로서의 이문열
4. 실존주의적 세계관과 서술 기법
Ⅲ. 작품론 - 1. 사람의 아들
2. 젊은날의 초상
3. 황제를 위하여
4.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5. 영웅시대
6. 변경
7. 시인
8. 아가
9. 선택
Ⅳ. 결론
Ⅴ. 작가연보
Ⅵ. 작품연보
■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모든 사람들은 어떤 필연적인 동기나 이유에서 작가가 된다. 그러나 작가가 되기 위하여서는 누구나 다 분명한 동기나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작가가 되는 그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가령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남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작가가 된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쓰라린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하여 작품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생계를 도모하기 위하여 작가가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첫 번째 유형의 작가에게 있어 문학이 자아 표현의 수단이라고 한다면, 두 번째 유형의 작가에 있어 작품을 쓰는 일은 일종의 소망 실현이자 치유적 행위와 크게 다름없다. 세 번째 유형의 작가의 경우 글쓰기란 빚을 갚기 위하여 소설을 썼다는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의 경우처럼 한낱 생계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문열은 이 세 유형의 작가 가운데에서 바로 두 번째 유형에 속한다. 작가가 된 동기에 대하여 그는 희망이나 동경 때문이 아니라 어떤 불길한 예감에서 소설가가 되었노라고 고백한다. 마치 방울뱀이나 다람쥐가 적과의 긴장을 이기지 못하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내던져버리는 것처럼 자신도 삶의 긴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문열은 스스로 작가가 되려고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되어져 버렸다>고 술회하곤 하였다. 그리고 작가의 길을 걷게 되리라는 <불길한 운명>을 거부하고 도피하는 데에 젊은 날의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말한다. 심지어 그는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행위를 <천형>(天刑)이나 <저주>라는 마로 표현한 적도 있다. 한 일기장에서 그는 <내가 작가가 되려는 것은 기른 신념에 의해서가 아니라 극히 수동적인, 예감에의 복종에 지나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연애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고 흔히 평가받는 『레테의 연가』에서 화가로 등장하는 한 작중인물은 예술가가 된 동기에 대하여 <나는 능동적으로 '된 것'이 아니라 피동적으로 '되어져 버린 것'이라고>(233쪽) 말하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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