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5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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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귀찮음! 이었다. 4권까지 읽어가며 겨우 인물들의 이름과 이야기에 친숙해 졌는데 배경이 바뀌니 다시금 맨 뒷장의 인물 계보를 펼쳐가며, 캐릭터 설명을 보며 책을 읽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토지’ 세계로 돌아온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소설의 배경이 바뀌다 보니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도 많고 그에 파생되어 줄기 내린 이야기들도 많아서 책 읽는 능력을 회복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권을 읽은 후 들었던 생각은 이 소설의 흡입력과 이야기 전개에 대한 경외였다. 읽기 전에는 마냥 귀찮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영팔이 같은 캐릭터에게는 반갑게 인사하고, 왠지 다시 등장하면 안될 것 같았던 거북한 거복이 같은 캐릭터에는 언짢은 기분이 드는 이 소설에는 분명한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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