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소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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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가르고 들려오던 부모님의 목소리가, 어느 날 아무 소식도 없이 끊긴다면 내 심정은 어떨까? 무슨 생각이 들까? 꾸욱 꾹, 몇 번이고 전화번호를 눌러보지만, 없는 전화번호라고 나올 뿐이다. 보육원에 맡겨진 채 버림받은 11살 소년 시릴은 이런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게 사랑하는 아빠가 자신을 버렸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디로 갔는지 모른 아빠를 찾기 위해 헤맨다. 필사적인 소년의 심정은 결번된 번호를 계속 누르는 것에서, 아빠가 사라진 옛집의 벨을 지속해서 누르는 것에서 잘 나타난다. 깡 마른 아이의 체형과 서글퍼 보이는 표정은 그 아이에게 채워지지 못한 갈급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 시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나타난다. 시릴의 주말 위탁모를 맡게 된 ‘사만다’이다. 사만다는 시릴의 아빠가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린 자전거를 되찾아 주고, 핸드폰도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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