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 순교성지 답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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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두산 순교성지에 다녀왔다. 천주교 신자인 나로써 순교성지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래서 사실 걱정이 되었다. 그곳엔 기도를 하러 온 많은 신자들이 있을 텐데 건축학과의 많은 학생들이 방문하여 이곳저곳을 보며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한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학생들도 나처럼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굉장히 조용했다. 꼭 같은 종교가 아니더라도 생명의 희생은 숭고하고 엄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주변보다 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 가보았던 순교성지는 산속에 위치해있었는데 그곳과는 너무 다르게 탁 트인, 한강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건너편엔 높은 건물들도 보이고 뭔가 내가 아는 순교성지랑은 너무 다른 곳이라고,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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