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서평] 영화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1979)'과 소설 '어둠의 심연(Heart of Darkness)'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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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콘래드의 <어둠의 심연>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지옥의 묵시록(1979)>은 비록 다른 지역(콩고강, 베트남)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이야기 전개와 담고 있는 내용은 서로 겹쳐보이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아니, <지옥의 묵시록>은 <어둠의 심연>보다 훨씬 더 적나라한 표현과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작품이 서로 겹치는 여러 부분 중 한 부분을 꼽으라 한다면 나는 ‘커츠의 영역에 들어서는 부분’을 꼽도록 하겠다.
<심연의 어둠>에서는 천을 덕지덕지 덧대어서 어릿광대 같이 보이는 옷을 입은 백인이 그들을 교역소에서 맞이한다.
그리고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미국인 사진기사가 캄보디아의 커츠 영역으로 그들을 맞이한다.
사실 그 사진기사의 옷차림 또한 어릿광대라고 말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옷차림이었다.
이런 부분에서 다시 한번 영화가 얼마나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을 대변해서 하고 싶어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책과 영화에서 공통된 이 인물의 대사가 있었다.
“당신은 그(커츠)와 말을 할 수 없어요. 그저 들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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