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편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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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지는 엄청난 고속의 변화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저도 무작정 다음 순간으로 넘어가고자 안달이 난 것 같다. 하지만 여기 그 한 순간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영화 편집자들이다. 그들은 영화의 순간이라 할 수 있는 프레임을 통해 시간을 고무줄마냥 늘이고 줄이며 쓸모없다고 판단되는 프레임은 과감히 버려 영화를 완성한다. 초기 영화가 흥미로운 것만 촬영한 지루한 일상의 활동사진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가졌음에도 오늘날까지도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는 편집에 있다.
편집의 발명은 에드윈 포터가 연관성이 없는 장면을 교차 편집하여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생각해보면 지금에서야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그 당시에 어떻게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이어서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생각한 것인지 동시에 여러 공간에 존재할 수 있었던 초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의심 갈 정도로 획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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