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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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명에 드러나듯 이 책의 주인공은 의궤(儀軌)이다. 책에선 역사 속으로 거슬러 올라 의궤의 뜻을 밝히고 다양한 사례들과 그 제작과정을 매우 폭넓고 상세히 담고 있다. 또 의궤를 통해 기록에 대한 당시의 관념과 하나의 문화로서의 기록을 이야기한다.
의궤란 일종의 기록물로 의식(儀式)과 궤범(軌範)을 합한 말이다. 즉 의궤는 격식을 갖춘 의식이나 행사를 위해 그 모범이 되어줄 만한 또 다른 안내서 혹은 교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의궤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관원들, 혹은 국가 의례를 담당하는 관리들은 나라의 큰 행사가 있을 경우 바로 이 안내서를 참고하여 그것을 준비하고 시행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후대에 그것이 쓰일 수 있도록 행사의 전 과정을 꼼꼼히 기록하여 정리해 두었다. 우리가 국경일의 행사나 브라운관의 사극 등을 통해 줄곧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의식들의 복원은 이 ‘미래를 위한 과거의 기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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