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파르나스의 전설 모딜리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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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잘 생긴 화가"라는 평을 듣는 이탈리아 출신의 미남 화가. 이 사람에 대해서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건 중학교 때부터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건, 내가 다니던 중학교의 화장실에 붙어있던 그의 그림 덕분이다.
길쭉길쭉한 얼굴형과 코, 비어있는 동공은 밤늦게 야자시간 도중 마주치게 되면 약간의 공포감마저 들게 했다. 잔잔하면서도 서늘한 기분을 들게 하는 그의 그림들은 어쩐지 선인장을 닮은 듯하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의 초상화에는 눈동자가 빠져 있거나 아니면 한쪽 만 그려져 있거나, 그도 아니면 무언가를 꿈 꾸는듯한 표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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