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파프리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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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는 내가 좋아하는 김애란 작가의 작품이다. 김애란 특유의 툭툭 내뱉는 문체와 섬세한 장면 묘사가 돋보여서 읽기 편했고, 그러다 보니 작품을 심층적인 시각으로 읽는 것을 간과해 버려 한 번 다시 읽었다. <달려라 아비>라는 제목처럼 주인공이 아버지일 줄 알았지만 실제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택시기사인 미혼모 어머니다. 여성으로서 하기 힘들었던 택시 운전이라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 자식을 먹여 살리는 어머니의 모습은, 그 동안 봐 왔던 주체성 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계승한다. 이어 나는 실제로 이 작품에서 드러난 ‘달리는’ 행위에 대해서 말해 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지명이 등장하며 그곳을 직접 발로 뛰는 아버지의 모습을 유추하며, 아버지보다 더 빨리 달리고자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비유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직업이 택시 기사로 발현되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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