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시집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서평
- 최초 등록일
- 2015.11.08
- 최종 저작일
- 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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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시읽기 수업시간에 제출한 오규원 시집 서평입니다. '시, 언어에 대한 탐구와 물신 사회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오규원의 시집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담아 좋은 점수를 받은 과제물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시와 언어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 그리고 저항
2) 대립적인 것들의 통합
3) 방법적 인용과 상품광고시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1968년 《현대문학》을 통하여 등단한 이래 활발한 작품 활동과 더불어 20년간 서울예술대학 교수로서 많은 문인을 길러낸 오규원 시인은 『분명한 사건』을 비롯한 10여 권의 시집과 시론집 등을 남겼으며, 현대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오규원은 시에서 ‘언어’의 문제를 치열하게 탐구한 시인이다. 현실과 언어의 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시의 언어와 구조에 대한 첨예한 자의식을 지닌 시인으로 평가 될 수 있었다. 또한 언어의 한계와 이중성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관념의 해체’와 ‘날이미지’와 같은 시론을 주창하며 한국 현대시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다. 이와 같은 시적 태도는 한국 현대시 제도 안에서의 주류 문법들과 일정한 거리를 둔 것인데, 그 기반에는 오규원의 부정적인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시의 언어가 이념이나 관념적 틀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고 물신사회에 대한 비판과 성찰에 주력했다. 그 중 시집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에서는 이러한 현실의 부정성에 대한 시인의 성찰과 더불어 언어와 시의 고정관념에 대한 해체 의지가 역력히 드러난다.
Ⅱ. 본론
1) 시와 언어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 그리고 저항
언어는 우리가 세계를 들여다보는 가장 근본적인 방식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세계를 사고하고 그 언어적 사고를 통해서 세계를 인간이 정한 의미의 틀 속에 가둔다. 우리와 세계 사이에는 늘 언어라는 막이 가로질러 있다. 오규원의 ‘날이미지론’은 이러한 은유화된 개념적 사유의 틀을 버리고, 사물의 현상 그 자체를 인식하려는 노력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오규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자의적인 관념적 사고의 틀을 벗고, 살아 있는 현상들에 대해서 보다 열린 의식으로 대응하려는 관점을 강조해 왔다.
저기 저 담벽, 저기 저 라일락, 저기 저 별, 그리고 저기 저 우리집 개의 똥 하나, 그래 모두 이리 와 내 언어 속에 서라. 담벽은 내 언어의 담벽이 되고, 라일락은 내 언어의 꽃이 되고, 별은 반짝이고, 개똥은 내 언어의 뜰에서 굴러라.
참고 자료
오규원,『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문학과 지성사, 2005
이연승,『감성의 귀환』, 월인, 2009
이연승, 『오규원 시의 현대성』, 푸른사상, 2004
이광호, 『오규원 깊이 읽기』, 문학과 지성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