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구 -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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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은 어떤 사람일까? 물건이 빗대서 말했을 때 어떤 사람일까?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빗대 봤을 때, 나는 시골 장터에서 푹우려낸 소머리국밥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보잘 것 없는 소고기와 사골이지만 오랜시간 푹 끓여낸 뒤 그제서야 뽀얀 진국이 우러나오는 것처럼, 나역시 타고난 사람은 아니다. 다만 내가 주어진 것이 노력하고,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각종 부위의 고기가 국밥에 들어가 하나의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것처럼, 많은 경험을 소중히 여겨 나의 주어진 것과 어우러져 그제서야 나의 진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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