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본론
Ⅰ.7차 <문법> 교과서에 나타난 사동표현
Ⅱ.교과서에 제시된 사동표현의 문제점
ⅰ.형태중심의 교과서의 문제점
ⅱ.교수 내용의 문제점
Ⅲ.해결 및 학습 방안 제시
3. 결론
본문내용
◆머리말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문법을 배울 때는 교과서에 수록된 문법의 정의가 진리며, 그것이 문법의 전부인줄 알았다. 하지만 문법을 공부하면서, 교과서에 수록된 정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거나 모순이 생기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학교 문법에서 다루고 있는 사동 표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교과서에 수록된 사동 표현의 내용들을 분석해 보고, 학교 문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 및 학습과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전개하도록 하겠다.
<중 략>
Ⅱ. 교과서에 제시된 사동표현의 문제점
ⅰ.형태중심의 교과서의 문제점
첫째, 학교 문법에서 파생적 사동은 자동사, 타동사, 형용사에 사동 접미사 '-이, -히, -리, -기, -우, -구, -추' 등이 붙어서 사동사가 되어 실현된다고 제시하는데, 형태 중심적으로 볼 때는 사동사가 맞으나, 의미적으로는 사동사로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행위를 하는 대상이 주체성이 있어야 원형적으로 사동표현으로 쓰이는데, 형용사의 사동 표현의 경우 형태적 조건은 충족하고 있으나 사역성을 사동의 필수적 의미 자질로 볼 때 의미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함으로 사동으로 보기는 어렵다.
(1) 가. 마당이 넓다.
나. 인부들이 마당을 넓힌다.
(2) 가. 얼음이 녹다.
나. 우리가 얼음을 녹인다.
(3) 가. 사람이 깨다.
나. 천둥소리가 사람을 깨우다.
(1 가), (2 가), (3 가)는 주동 표현이고, (1 나), (2 나), (3 나)는 이에 대한 사동 표현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1)는 형용사 '넓다'에 타동 접미사 [이]가 결합된 것으로 사동의 주체인 '인부들'은 사동적 행동을 할 수 있으나 피사동주인 '마당'이 넓혀지는 피사동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동이라고 할 수 없다. (2 나)의 얼음 또한 무생물로써 사역성을 띌 수 없고, (3 나)의 천둥소리 또한 마찬가지다. 이를 볼 때, 형용사의 사동주나 피사동주가 무생물인 경우에는, 사동사와 동일한 형태를 취하더라도 사동의 의미가 없으므로 타동사로 취급하며 사동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교과서에는 꿋꿋이 형태중심적인 관점에서 사동사로 보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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