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의 역할] 외교관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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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은 인류의 공동사회에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한 최초의 직업에 속한다. 원시부족국가시대에는 목소리가 우렁차고, 외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교섭능력이 뛰어난 자를 골라 외교관으로 활용했다. 부족국가 간 사냥지역의 결정이나 상호간 결혼행사 준비로 외교관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탁월한 외교관들은 국가를 전쟁의 위기에서 건져 내고, 생존유지에 시급한 경제 원조를 확보하며, 영토분쟁 등 고질적인 국가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외교관의 자질은 대외목적 달성에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우수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을 선발하여 훈련시킨다. 때때로 유능한 국가 통치자와 탁월한 외교관이 조화되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역사적 사례가 많다. 예를 들면 1870년 보불전쟁 당시 독일은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의 탁월한 외교적 수완에 힘입어 프랑스를 패퇴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비스마르크가 해임된 1890년 이후에는 오히려 프랑스가 바레르(Camille Barrere), 캄본(Paul Cambon), 팔레오로그(Maunce Paleologue) 등 탁월한 외교관들을 활용하여 독일을 제압할 수 있었다. 외교관은 탁월한 통찰력과 창의력을 구비하고, 자신이 주재하고 있는 국가에 대한 해박한 지식 및 국제사회의 변화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외교관은 신뢰감, 창의력, 전문성, 풍부한 경험 등 우수한 자질이 필요하다. 현대 국제사회에서 대부분의 국가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인력을 외교관으로 채용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서 한국, 일본,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어려운 전문시험을 통해서 외무직 공무원을 채용하며 장기간에 결친 외교실무를 통해서 전문적이면서도 경험이 풍부한 외교관들을 양성하고 있다. 대체로 국가마다 대통령이 임명한 외무장관의 지휘 하에 외교업무를 총찰하는 외무부가 있고, 전문적 외교관이 파견된 대사관이 해외에 설치되어 있다. 대사관에는 최고 외교관급으로 대사가 있고, 대사를 보필하는 외교관으로 수명의 공사가 있으며, 공사 다음으로 참사관과 서기관이 있고, 서기관은 다시 1, 2, 3등급으로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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