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시 속에 드러난 상징비교
- 최초 등록일
- 2015.03.19
- 최종 저작일
-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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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재는 유사하고 한정되어 있지만, 유사한 소재와 이미지를 차용한 시들은 무한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시의 잠재력은 무시무시하다. 시의 생명력, 확산 능력을 뒷받침 해 주는 특징 중 하나가 상징이라 볼 수 있다. 상징으로 인해 동일한 대상의 다양한 변용이 가능해지면서 문학이 그 무한한 영역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상징이란 특별히 선택된 기호로서 다른 어떤 것을 ‘대신하는’ 기능을 한다. 문학 속에서 상징은 불가시적인 원관념을 표현하는 가시적인 보조관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징은 여러 유형별로 나눌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개인적 상징과 대중적 상징 그리고 원형적 상징으로 나뉘게 된다. 개인적 상징은 어떤 하나의 작품 속에만 있는 단일한 상징이나 어떤 창작자가 자신의 여러 작품에서 특수한 의미로 즐겨 사용하는 상징이며, 대중적 상징은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상징, 원형적 상징은 역사나 문학, 종교 등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어 반복성과 동일성을 가진 상징이다.
<중 략>
시대적인 배경과 맞물려 지식인의 실천 의식을 표현하고 있는 김수영과 달리, 이형기는 폭포의 날카로운 모습을 통해 존재의 비극성을 보여준다. 이 시는 산의 1인청 시점으로 전개가 되는데, 1연에서 ‘나의 등판’을 ‘어깨에서 허리까지 길게 내리친’, ‘시퍼런 칼자욱’은 산에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모습은 표현하는 동시에 인간이면 피할 수 없는 비극적 삶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인간의 근원적인 비극적 인식을 느끼게 한다. ‘장수잠자리의 추락’은 실존적인 한계를 느끼면서도 ‘하늘 높이 날으던’ 인간의 비극적 모습을 표현하고, 산의 모습을 ‘자멸’이라고 표현하면서 무너지는 존재의 비극성을 보여준다. 이 시에서 폭포는 ‘2억년 묵은’ 유장한 시간 동안 일어나는 자연의 활동으로 그려지고, 수용자는 이 폭포를 통해 오랜 지구의 역사로 상상력의 영역을 확장한다. 폭포는 이로써 거대하고 웅장한 지구의 시간 앞의 인간 존재를 유한한 것으로 일깨워준다.
참고 자료
김준오, 『시론』, 삼지원, 1997. pp.195-196, 211-217
박선, 『김기덕 영화의 물의 이미지 연구』, 원광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6). pp.59-63
오성호, 『서정시의 이론』, 실천문학사, 2006. pp. 254-258
http://100.naver.com/100.nhn?docid=765510
http://100.naver.com/100.nhn?docid=700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