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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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가 교방에 첫 발을 딛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 ‘황진이’ 첫 화에서는 기녀를 꿈꾸는 두 아이의 모습이 인상 깊다. 매향의 제자 부용은 “최고의 명기가 되면 권력과 재물을 주겠다.”는 스승 아래에서 매일 밤 눈물로 춤사위를 연습한다. 또 한명의 기녀지망생(?) 진이는 한 번 본 동작은 바로 외워서 자기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타고난 아이. 재주를 배우기 위해서라면 사흘 동안 밥을 굶는 것도 버텨내고, 교방에 가기 위해 절을 도망쳐 나오기도 한다.
본질적인 목표는 알지 못하지만 학습되고 각인된 피상적인 목표를 위해 피나는 노력과 수련을 하는 부영, 기녀를 꿈꾸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타고난 천재성으로 재주를 즐기고픈 진이. 두 학습자 곁에 있던 세 스승의 모습을 통해 ‘교육’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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