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광화사
- 최초 등록일
- 2015.01.06
- 최종 저작일
- 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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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김동인의 생애
2. 광화사의 줄거리
3. 작품의 철학적 해설
본문내용
김동인(1900-1951)은 1900년 평양의 하수구리에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집은 명문이었고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기도 했다. 부친 김대윤은 기독교 장로로서 근대 사상에 일찍이 눈뜬 사람이었다. 부친은 아이들에게 신채호의 《이태리건국삼걸전》 등 당시 베스트셀러를 들려주기도 하였으며 또한 안창호, 이승훈과 같은 인물들을 집으로 청하여 토론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부친은 김동인이 열일곱 살이던 해에 죽었는데 상당한 양의 재산을 남겼다.
<중 략>
솔밭 사이로 강이 흐르고 솟아난 바윗돌 위에서 한 처녀가 그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다. 표정은 어두웠으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이다. 아까부터 이것을 바라보는 한 시선이 있다. 삼십년을 숲속의 움막에 칩거하면서 오직 한 길을 걸어가는 화가다. 그는 특히 최근 십여 년 동안 한 폭의 미인도에 매달려 있다. 몸체는 벌써 완성했지만 목과 얼굴을 그려 넣지 못해 몇 해째 치열한 진통 속에 살고 있다.
처녀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다. 알고 보니 그녀는 눈뜬 소경이었다. 그녀에게 용궁이야기를 해준다. 그 이야기에 그녀의 초점 잃은 눈동자는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그 모습을 화폭에 담고 자신의 미인도를 완성하고픈 충동에 사로잡힌 화가가 그녀를 자신의 움막으로 데리고 온다. 영감과 열정에 들떠 순식간에 목과 얼굴까지 그려 넣는데 성공한다.
<중 략>
한 작가의 이름을 제외했을 때 한 세대의 문학사가 흔들릴 수 있다면 적어도 1920-30년대의 김동인은 분명 한국 문학사에서 그런 비중을 차지하는 작가다. 예술과 정치, 순수에서 참여, 계몽과 수구, 민족주의에서 사해동포주의에 이르기까지 김동인의 시선을 비껴간 주제가 없다. 초창기 한국 문단의 거목은 적어도 그런 비전의 소유자였다.
김동인의 작품 활동은 1919년 《창조》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창조》는 1919년 2월에 창간되어 1921년 5월 통권 9호로 종간되었다.
참고 자료
1. 김동인 저,《김동인 단편 전집 1,2》, 가람기획, 2006.
2. 김양수, 신동한, 윤병로, 전규태 편저, 《동서고전 200선》, 한국교육평가원, 1993.
3. 이지훈, 김준우 해설, 《짬짬이 읽는 논술 한국문학1》, 삼성출판사, 2006.
4. 문학사전편집위원회 엮음,《문학사전》, 강, 1997.
5. 김영민, 이왕주 저, 《소설속의 철학》, 문학과지성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