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관련된 합리주의와 반합리주의의 대결과 융합
- 최초 등록일
- 2014.10.13
- 최종 저작일
- 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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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반적으로 현실 세계는 인간의 본성으로 나온 선험적 개념과 감각으로부터 얻어질 수 있는 자료의 종합이다. 동양 철학뿐만 아니라 서구 철학에서조차도 순수 이성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존재한다. 특히 인간 본성과 감각에 대한 이해를 근간으로 하는 동양 철학에 대한 이해는 오늘날 철학 연구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특히 동양 철학을 발전시키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도’와 관련된 논의들이 많이 이루어졌다. 그 예로 후기 묵가의 합리주의와 장자의 반합리주의와 관련된 논의가 있는데, 이는 그레이엄의『도의 논쟁자들』라는 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후기 묵가의 합리주의와 장자의 반합리주의는 서로 차이점이 뚜렷한 철학적 탐구 방법이다. 합리주의는 합리성(rationality)를 토대로 한 이성적 탐구 방법이고, 반합리주의는 자연성(spontaneity)를 바탕으로 현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적으로 보려는 탐구 방법이다. 그레이엄의『도의 논쟁자들』에서는 이러한 합리주의와 반합리주의를 통해 동양 철학의 사고방식이 고차원적으로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서술한다. 과연 물과 기름처럼 보이는 2개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융합하여 동양 철학의 역사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간 것일까? 만약 2개의 철학관을 완전히 대조적인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후기 묵가 시대에서 장자 시대로 넘어가면서 공통된 사상을 전혀 공유하지 못한 채 철학 관념의 흐름이 진행됐을 것이다. 하지만 정반합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분명히 틀린 추측이다. 합리주의와 반합리주의는 결국 ‘도’와 관련한 정과 반의 한 형태일 뿐이다. 피상적으로는 서로 상반된 개념이지만, 결국엔 ‘도’라는 지향점을 향해 같은 방향으로 결론을 이끌어 가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이 2개의 개념 사이에서는 상이할 것처럼 보이는 관점들은 서로 아주 유사한 의미를 함축한다.
참고 자료
그레이엄, 『도의 논쟁자들』 (2003), pp. 348-349.
이강수, 『중국 고대철학의 이해』 (서울 : 지식산업사, 1999), pp. 184~185.
그레이엄, 『도의 논쟁자들』 (2003), pp. 328-329.
알프레드 포르케, 『중국고대철학사』(서울 : 소명, 2004), pp. 580-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