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으로 알아본 1970년대 노동자와 창녀의 삶의 방식과 그들의 내면
- 최초 등록일
- 2014.08.12
- 최종 저작일
-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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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노동자’와 ‘창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불안정한 가족생활, 무너진 집, 흙투성이 된 윤리의식, 도저히 갚을 의지조차 생기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빚··· ···. 그들을 평생 노동자로, 창녀로 살게끔 하는 것들이다. 이 세 개의 작품을 읽으면서 비슷하게나마 모두 이런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 정규직을 얻지 못하고 끊임없이 떠도는 노동자로서, 그들은 그들의 가정을 꾸리는 것을 포기한 듯이 보이고, 자신의 몸을 돈 버는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창녀로서, 그들은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한 듯이 보인다. 하지만 작품을 읽어나가면서 한 구절, 한 구절씩 내가 여겼던 것과는 달리, 평소 사람과 다르지 않은 그들의 내면이 노출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한 인물의 ‘내면’이라고 칭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그 인물에게서 얻은 인상과 상이한 부분을 말하는 것이며, 평소에는 그 인물이 일부러 드러내고 있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내면’이라 하였다. 지금부터 「삼포가는 길」과 「아메리카」에서 찾은 노동자와 창녀의 내면을 풀어나갈 것이며, 「황혼의 집」에서는 왜 내면을 찾을 수 없었는지를 적을 것이다.
<중 략>
하층민의 삶을 그린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항상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하곤 한다. 그들은 그들의 가정을 끔찍이 싫어하고 어디론가 떠나기를 바라고 결국 사회법이 외면한 곳의 사람들과 손을 잡는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상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상상만으로는 그들이 될 수 없음을 느낀다. 소설 속에서 내가 느낀 노동자와 창녀는 나보다 훨씬 강하고 더 현실분석적일지도 모른다. 혹은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서 더 순수한 사랑에 집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
조해일, 「아메리카」, 책세상, 2007년
황석영, 「삼포가는 길」, 『황석영』, 창비, 2005년
윤흥길, 「황혼의 집」, 『윤흥길』, 동아출판사, 1995년